세계의 원단 시장을 꿈꾸는 기업, 두림

작성일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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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주역인 섬유 산업은 오늘날 사양길에 접어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에도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도약을 꿈꾸는 젊은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두림의 박두성 대표도 그중 한 사람이다.

두림은 캐주얼, 아웃도어 등 다양한 목적의 기능성 원단을 유명 브랜드에 공급한다. 박 대표가 경영에 있어 추구하는 가치는 바로 상생으로, 직원 및 거래처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2006년 한국섬유산업협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계기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듬해 브리즈텍스에 입사한 그는 2009년 코오롱패션머티리얼, 2013년 LF를 거쳐 2016년 본인의 이름을 건 기업을 창업했다. 직접 소재를 구상, 개발, 판매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 창업의 계기였다. 패기 넘치고 저돌적인 경영 방식으로 업계에 알려진 두림은 창립 3년 만에 매출 200%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가 상생을 특히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학교와 직장에서 만났던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돌이켜 보면 받은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가 말하는 상생이란 나도 잘 되고 상대방도 잘 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회사 내에서는 CEO와 직원들이 함께 발전해서 업무를 진행하고 관계를 설정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또한 거래처와의 관계 역시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달리기보다 서로 도와가며 윈윈하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 상생이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그는 “이런 상생이야말로 앞으로의 험난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단과 패션 시장의 비전을 내다봤던 박 대표는 패기 있는 도전을 위해 젊고 진취적인 기업을 표방한다. 실제로 두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20~30대 청년층이다. 이들은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섬유 소재는 납품 일정 등을 철저히 체크하는 꼼꼼함이 요구되며 공정 단계가 많아 매번 주문 있을 때마다 확인이 필수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두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색상, 소재의 기능성 원단은 약 1만 여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특화된 제품은 아웃도어 업체에 납품되는 것으로 엄청난 기술력이 투입된 후가공을 거친다. 물은 막아내지만 공기는 통과하는 원단,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 원단 제작, 스판덱스가 섞이지 않았지만 신축성이 있는 기능성 원단 등이 있다. 

새로운 기능성 원단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 대표는 늘 직원들과 소통하며 본인도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주위 의류 매장을 돌며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수출 비중을 더 높이기 위해 독일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섬유 관련 전시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이런 박 대표는 업계에서 상생 정신과 열정, 성실함을 갖춘 보기 드문 젊은 CEO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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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림은 원단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상 제작에도 노하우를 갖고 있다. 얼마 전에는 통영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출품하기 위해 직접 샘플 의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의상 제조는 원단 홍보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한편 두림의 자매 회사인 우주글로벌 길경택 대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수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박 대표는 유럽과 미주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영역을 배워가고 조화를 이루면서 사업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관계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개발한다. 박 대표는 폭넓은 인맥과 우직한 성격, 그리고 여러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장래가 촉망된다고 길 대표는 말한다.

박 대표가 사업에 있어 중점을 두는 또 다른 가치는 끊임없는 개발과 도전에 있다. 섬유 소재에 대한 트렌드는 늘 바뀌고 의류업계는 특히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시장에서는 지금 새로운 소재를 접목해 개발한다고 해도 불과 2~3년 안에 시장에서 흔해지거나 도태되는 일이 적지 않다. 따라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 두림이 가지고 있는 비전은 지금보다 제품을 좀 더 다변화하는 동시에 일반적인 제품의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후가공에 대한 기술력을 찾아내고 연구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존에 없던 원사 소재를 사용한 시장 다변화가 장기적인 목표이다. 이는 세계 시장을 위한 도전의 시작이다. 5~10년 후에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경영컨설팅사업부 지서연 지점장은 두림의 미래에 대해 “기능성 원단에 대한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 경쟁력 높은 제품을 브랜드에 제시하고 더 나아가 해외 전시회에 지속 도전함으로써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포부를 갖고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지 지점장은 “향후 지금과 같은 연구와 투자 마인드를 지속한다면 회사 이름처럼 꿈을 이루는 좋은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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