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칼럼] 22.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작성일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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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면 죽을 수도 있죠. 근데,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길을 만들죠.”

‘스타트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어느 드라마의 대사이다. 창업을 한 주인공은 자신의 경영 방식을 비난하는 천적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이다. 여러 매체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다루고 정부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젊고 걸출한 CEO의 성공담을 보고 접하며, 오늘도 청년들은 창업을 한다. 세상을 바꾸리라는 일념 하나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칼럼]은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예비 CEO에게 영국 및 유럽권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메시지와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건강한 기업가정신 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사업계획서는 작성하고 나서 찢어버려라

사업을 어떻게 할지 큰 방향을 잡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는 법이다. 회사 설립 방법이나 운영 방침 같은 초기 콘셉트는 대부분 영국 날씨보다도 더 자주 바뀐다.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건 관계없이 뜻하지 않은 장애물은 항상 나타나기 마련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만일의 사태에 최대한 대비해 해결책을 마련해두는 것밖에는 없다. 이런 때 사업계획서가 있으면 편리하다. 종업원이 당신 혼자라면 매일 아침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실행하라. 그러면 매일 해야 할 업무의 줄기를 잡을 수 있다. 팀을 꾸렸다면(나는 팀을 구성하기를 강하게 권한다) 전 직원이 참석하는 데일리 미팅을 하라. 각자 의제를 듣는 데 5분을 할애하고 당일 업무의 우선순위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라.(정말 사업계획서를 찢을 생각이라면 혹시 모르니 전산매체에 복사본을 저장해놓아라!)

사람들에게 당신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물어보라

자기 외모가 어떻게 보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마지막으로 말해준 적이 언제인지 기억하는가? 사람들은 의견을 물어보면 보통 듣기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말은 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사람들 본심을 알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당신 아이디어를 사달라고 부탁하고 반응을 보라. 사람들이 어떤 점을 싫어하는지 알아야 고칠 수 있다. 당신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실제 돈을 쓰게 될 잠재고객과 대화를 나누어보라. 투자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의사가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고객이 필요한 것은 이런 것일 거야 하고 짐작만 하지 말고 고객의 정확한 니즈에 사업 방향을 맞추어야 제품이 됐건 서비스가 됐건 잘나가는 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 초기 설계 단계에서 미래의 고객 목소리를 가능하면 많이 반영하면 할수록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제품이 된다. 그러나 명심할 점은 최대 이익을 얻는 데 필요하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팀을 구성하라: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이디어 구상이 끝나면 이제 시작하기만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물론 돈만 쓰면 전문가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전문가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업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수많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 나도 처음에는 혼자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망설이지 않고 업무를 위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나열해보고 어떤 부분을 메워야 할지 고민해보라. 처음부터 비용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 당신과 다른 분야의 능력을 갖춘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하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신 자신이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러셀Russell과 조Jo가 그랬다

사람들은 투자자건 소비자건 상품을 보고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사업가를 보고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 말을 교훈 삼아 사업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그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온종일이 메일이나 보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며,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얼굴이 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투자자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기대에 부응하는 신용, 명망 그리고 평판만 갖추면 같이 일하고 싶어 할 사람은 많다. 사람들에게 말할 때 당신이 하는 사업은 앞으로 이렇게 될 거라고 하지 마라. 당신이 하는 사업은 이렇게 된다고 말하라. 당신이 하는 사업을 말할 때는 항상 긍정적 시각에서 얘기하라. 자신감은 전염성이 강하다.

웹사이트 완공일자를 잡지 마라. 웹사이트 구축은 결코 끝나지 않는 작업이다

인터넷은 날로 진보한다. 항상 최첨단으로 유지하고 싶지 않은가? 아무리 완벽하게 계획을 세웠다 해도 웹사이트 이용자나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선할 점은 끊임없이 나타난다. 웹사이트 설계 및 개발 예산을 책정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웹사이트 초기 구축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웹사이트 호스팅을 하게 되면 해마다 나가는 도메인명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적은 비용이 뭉쳐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대화 상대를 잘 정하라

모임에 참가하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30초 스피치’를 미리 준비하라. 누군가 당신에게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자연스럽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자기 사업을 말해주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대화 중에 언급하라. 그러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동료를 소개받을 수도 있다. 대화는 질문으로 끝맺음하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질문을 해서 알아내라. 승기를 잡으려면 상대방이 질문하기 전에 선수를 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먼저 질문을 던져라. 즉 상대방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신속하게 판단해 거기에 맞춰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적도 가까이 두어야 하지만 그보다도 연락처는 늘 휴대하라

명함철은 잘 보관하라. 잘못하면 연락처를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대중 연설을 할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마라. 사람들에게 당신과 당신의 능력을 널리 알릴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대중 연설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대중 연설 연습을 할 수 있는 사업가 모임 프로그램이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시간대가 맞는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찾아보라. 일과 전에 시작하는 것도 있고 일과 중에 진행하거나 일과 후 또는 주말에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인맥도 쌓을 수 있다.

작성자 : 댄 테일러(Dan Taylor)

*댄 테일러는 더기빙카드의 설립자이다. 더기빙카드는 자선 기부 단체와 연결된 할인 카드 회사다. 회원은 연간 가입비를 지불하고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일부 금액을 기부한 회원은 영국 전역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식음료, 건강 및 미용, 여행 및 레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및 소매 등 6가지의 범주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위 내용은 『To. 스타트업』(대니 베일리 앤드류 블랙먼 지음, 2017, 스타리치북스)에서 일부 발췌했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신용평가,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는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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